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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친척누나랑 고딩시절 부터 섹파 이어온 실제 경험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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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10:15 조회 6,8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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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고추들아 ㅋㅋ 잘지냈냐?간만에 생각나서 와봤다가 썰게 게시판 없어져서 존나 멘붕왔었다.회원가입하고 로그인을 해야 겨우 들어올수가있네... 뭐 이렇게 복잡해졌어??암튼 그 전에 썼던 글들 다 없어져버린건가해서 순간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더 넌' 볼 때 처럼 등골이 오싹했는데 다행이 이전글들이며 니네가 단 댓글들 모두 다 있데 ㅋㅋㅋ 웬진 모르겠지만 안도의 한숨을 다섯번은 쉰 것 같다. 아무튼 간만에 생각나서 어렵싸리 게시판 들어온 김에 최근 근황에 대해서 몇자 적고 사라지려한다.간혹 들려서 소식이나 남기고 가라던 놈들이 아직 있으려나 싶지만 그래도 쓸생각이니 안물안궁이어도 들어라 새끼들아 ㅋㅋㅋ


언젠가부터 글 남기는 주기가 1년이 되어버리며 항상 초입에 하는 말이어서 식상하지만이번에도 역시 그간 정말 많은 일이있었다.인생 뭐이렇게 다이나믹한지 다이나믹 듀오 뺨 싸다구 두어번 날리고 다이나믹 스쿼드 하는 기분이다.(나이가 먹긴 먹나보다 안그래도 충만한 아재력이 이젠 흘러 넘치는 걸 주어담질 못하겠네ㅋㅋ 씨발...이젠 걍 배그 좀 하는 아재인갑다..)
암튼 니들한테 마지막 글 남기고 얼마 안있다가 나도 유진이와 결혼 얘기가 오갔었다. 항상 맘 쓰이던 누나의 결혼 문제가 해결이 되고 누나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나니까 나도 이제 얼른 자리 잡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4남매 둔 중년 남자가 막내 딸년까지 시집,장가 다 보내고 난 후에 귀농 앞둔 심정이었달까ㅋㅋ 난 귀농 대신 결혼을 준비했었다. 
갑자기 뜬금포로 유진이와 결혼 생각이 든 이유를 설명하자면누나가 나한테 매형의 존재를 공개하고 결혼을 준비하기 한참 전부터도 '누나'나 '나'나 서로의 노력으로 만남의 횟수를 줄이긴 했었지만 그게 어떻게 핑계가 될 수 있겠냐...어쨋건 간헐 적으로 만남을 해오긴 했었기 때문에 니들도 느끼듯 나도 그걸로 합리화가 될 수 없음을 당시에도 잘 알고있었다.그래서 그 시기는 유진이한테 항상 죄 짓는 듯한 기분이었었다.때문인지 유진이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긴 했지만 차마 결혼이란 생각은 못했었던 것 같다.그치만 누나랑의 관계도 깨끗히 정리되었고 유진이 앞에서 뒤늦게라도 떳떳해 질 수 있게 되니까 유진이랑 결혼이 너무 하고싶더라 그래서 누나 식올린지 한두달도 지나지 않아서 유진이랑 서로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결혼 할 생각임을 밝혔다.우리 부모님은 한해에 결혼식 두번하는 건 좀 그렇다는 눈치셔서 결혼식 날짜는 알아서 우리가 내년으로 맞추기로했었다.그렇게 양가 부모님 직접 인사드리고 정식 상견례는 아니었으나 오케이 사인을 받음과 동시에 우리는 차근 차근 결혼식 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지옥길이 열릴 것도 모른 채...ㅎㅎ
나란 새끼 여태껏 "결혼하는데 사랑만 있으면 되지 딴게 뭐가 필요해!! 하하하" 하던 새끼였다. 이런 내 생각을 유진이도 내심 좋아해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 착각이었을 수도 싶다....)아무튼...그랬던 유진이가 막상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가 되버리자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여 마치 겨드랑이에 럭비공 끼고 터치다운을 위해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미식축구 선수 마냥 변해버렸고...그떄부터 진짜 정말 레알 사사건건 마다 개 털리기 시작했었다.추수철 풀가동되는 탈곡기 속에 곡식들의 그 고통과 자기 희생 정신이 이해 될 정도로 정말 탈탈탈탈탈탈탈 털렸다...시발...
이 부분에 있어서 정말 할 얘기가 많은데 정말 추려서 얘기해보자면..
나란새끼 그래도 웬만한 회사 다니면서 나름 모아둔 돈도 꽤 있다고 생각했는데... 유진이한텐 택도 없었던 것 같다.집 문제로만 근 반년을 씨름한 것 같은데 정말 간추려서 얘기해보마...(시간과 정신의 방에 있는 것보다도 영겁같던 그 시간이 추려질 수 있을지 되려나 모르겠지만...)
------------------------------------------------------------------------------------------------------------------------------그녀가 말했다.
"아이가 태어남을 대비하여 방이 적어도 3칸정도 있으며 각자가 운행하는 두대의 차를 세울 주차공간이 있고 신혼생활을 시작하기에 좁지도 과하지도 않은 20평대 중후반의 아파트를 각자의 회사 출퇴근 동선을 고려하여 OO구 쪽에 구해야 하는데...자기가 모은 돈으로는...."
하며 말끝을 흐리더라... 

나란 새끼... 못알아듣고 그와중에 내가 말했다.
"그럼 전세로 구하면 되지?"
그녀가 마치 도핑 샘플병 아작낸 순양이 잠영 시작 전에 숨한번 크게 내쉬는 것 보다 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날 보며 말했다.
"자기야...설마 이 돈으로 매매를 생각했던거야?...이건....월세 보증금 정도 밖에 안돼..."
응?? 잉??? 엥????
그 얘기 듣고 그제서야 어라? 뭔가 이상한데? 느낀 나란 새끼는 우리가 살 동네에 아파트 전세자금을 그때서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억소리가 나오더라.... 아니 시발 5억이면 매매가 아니냐...?
암튼 그거 보고 현타온 내가 위치를 좀 합의보자고했더니 그녀가 말했다.
"그래 그럼 나는 어차피 나중에 애 낳게 되면 휴직하게 될거고 어차피 복직보다는 새직장 다닐테니까 자기 가까운 □□나 아니면 아예 ☆☆쪽으로  알아보자"
눈치 없이 또 내가 말했다.
"히이익? ☆☆? 어휴 자기가 그럼 출퇴근이 너무 멀어지잖아... 아 그리고 나도 출퇴근 시간이 30분이 오히려 늘어나는데?? 왜 굳이 더 비효유ㄹ....."
내 말을 끊고 그녀가 말했다.
"자기야...진짜 죽고싶어?"
알았다고했다.------------------------------------------------------------------------------------------------------------------------------뭐 지금 생각해보면 대충 이런 식이었다.반년을 넘게 싸운 주제를 함축하려니까 자르고 자르고 잘라서 딱 집값과 위치, 이 두 가지로만 예를 들어서 그렇지,저거 뿐만이 아니라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는, 결코 셀 수 없는,감당 할 수 없는,정말 어마어마한.... 집을 정하는 조건과 기준들이 있음을 저 때 알게 되었다.(그렇다고 니들 오해하면 안되는게 그렇다고 유진이가 되게 계산적인 속물이 아니다...다만 현실적이고 똑부러지는거지!!! 라고 내 주변 남자놈들까지도 유진이와 헤어지고 나서 말을해주더라...나도 그때 깨달았다 ㅎㅎㅎㅎ) 
암튼 정말 결혼 준비 왜 다들 산넘어산이라는지 알 것 같더라...상대방이 물론 나 같은 마인드로 어느정도 세상을 넓게 살고 여유있게 사는(이렇게라도 포장하자...) 여자였다면야 뭐 이정도는 아니었겠지만...
난 유진이가 이렇게 실속있는 생활형 똑순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물론 그 전에도 평소 생활하는 것 보면 물흐르듯 유유자적한 내 모습과는 대조적인 똑부러지는 모습이 좋긴 했다만... 이건 뭐 결혼 준비가 시작되니까 데이트하자고 만났는데도 얼굴 보고 눈마주치는 것 조차도 무서워 지더라...
아무튼 그렇게 반년을 넘게 집 문제, 혼수 문제, 결혼식 문제 등등등등등등등등등!!!!!!!!!!으로 달달 볶이고 나니까 뼈만 앙상한게 내가 내 모습이 안타까워서 차마 거울을 못 볼 지경에 이르렀었다.그리고 결국 그 끝은...."과연 잘 살 수 있을까?" 였다.
난 아닐 거라 자부했는데... 나란 새끼도 결국은 현실에 부딫힌 거지...어쨌거나 연애와 이상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잘 맞던 그녀가 현실에 있어서는 정말 맞질 않더라... 물론 그건 나만 느끼는게 아니라 유진이도 마찬가지였겠지...유진이도 많이 지치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뭐 결국 결혼은 내후년 쯤...천천히...좀더 여유 될때 등 온갖 포장지로 포장했지만 결국 다시 생각해보자가 돼버렸고... 그렇게 약혼이라고 하기엔 좀 덜한...세미 약혼? 정도가 어긋나버린 상태로 시간이 점점 흐르다 보니 우리사이 다시 생각해보자가 됐었고...결국 잘지내 행복했어가 되더라...
솔직히 여기다가 내 하소연써가면서 당시 나 힘들었던거, 스트레스 받았던거 쭉 나열해서 한풀이 할 수도없는 노릇이고 각설하고 사실만 쭉 열거하더라도 '[레알] 어쩌구 저쩌구 번외.12312477819'  가 되도 끝나지가 않을 일이니 세 문단 정도로 짧고 간략하게 유머있게(이부분 인정해줘라...) 써서 그렇지... 저 당시는 진짜 너무 힘들었다...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그래서 그런지 그 관계가 도저히 복구가 안되서 결국 서로 헤어지는데 합의하고 좋게 정리를 했었다.
그렇게 꿈같던 우리 결혼했어요 는 커녕 뜬금없는 나혼자산다를 시작하게 되니까 존나 속상해서 술 존나 처먹고 다녔다.유진이와 결혼 준비하는 중간중간 누나랑 매형 부부한테도 조언을 구했었어서 사정을 다 아는 누나도 유진이랑 나랑 그렇게 헤어지고 나니까 평소보다 연락도 자주해주고 종종 만나서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했었다.
(잠깐 니들이 오해할 것 같아서 얘기하고 넘어가면,,, 누나가 결혼 아니, 매형의 존재를 나한테 말한 이후로는 둘다 절대 이성적인 그런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았다. 누나랑은 정말로 그냥 한때 열혈하게 생각했던 전여친, 그러나 지금은 누구보다도 날 잘알고 편안한 친구, 그리고 사촌 누나 딱 거기까지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말해주고 싶다. 다만 위태했던 적이 딱 한번있었는데 잘 넘겼다. 이 얘기에 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마)
암튼 그렇게 누나랑 자주 보다보니 세트 처럼 따라오는 녀석이 수연이였는데... 유진이랑 사귈 당시에는 유진이가 수연이의 존재를 알고나서는 단둘히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연락을 잘 안하다보니 잠시 멀어졌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누나랑 술 마시는 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수연이랑도 다시 가까워지게 됐다. 왜냐면 누나랑 수연이가 항상 세트로 나왔거든...무슨 모밀 정식에 판모밀이랑 돈카스 몇조각이 항상 붙어 나오는 것 마냥 말이지.. 
유진이랑 헤어지고 첫 한달간은 거의 누나 수연이 나 이렇게 셋이 거의 주에 4~5번은 만나서 놀았던 것 같다. 첫 몇 주간은 밖에서 주로 놀았는데 이제 더 놀 것도 없어져서인지 언젠가 부터는 누나의 신혼집이 우리 아지트가 되어있었다. 수연이야 뭐 누나 결혼 후에도 거의 누나네 집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하던 애였어서 누나네 집에서 노는게 메드클라운이 "저마미손아닌데여" 하는 것 마냥 자연스러웠는데 나는 누나 결혼하고 신혼집에 갔던게 처음 집들이랑 이삿집 때문에 몇번 갔던 것 말고는 없어서 그런지 뭔가 느낌이 이상하면서 위화감이 들더라..어찌보면 전여친 신혼집인거니까..근데 그런 느낌도 잠깐이고 수연이와 누나 그리고 매형이랑 보내는 시간이 워낙 즐거웠어서 그런지 퇴근 후에 예전 동거하던 시절 처럼 누나한테 "누나 오늘은 뭐사갈까?" 묻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었고 누나가 오늘은 뭐! 라고 메뉴를 정해주면 당연한 듯 퇴근 시간에 맞춰서 픽업한 수연이와 마트에서 같이 장보기 퀘스트 수행하고 누나네 집 npc 한테 찾아가 저녁밥 보상받는 일상이 한동안 계속 됐었다. 
그렇게 눈치라고는 개밥말아먹은 새끼마냥 좋다고 남에 신혼집을 제집드나들듯이 하다가 어느날 문득 '아 이거 존나 민폐일수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수연이는 매형 친동생 나는 누나 친척동생 이라지만...정말 너무 자주갔었거든... 암튼 그래서 어김없이 그날도 업무에 대한 고민은 진즉 출근과 함께 세절기에 갈아버리고서 이번 우리팀 프로젝트를 어떻게하면 성공리에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개뿔 오늘은 또 누나네서 뭐하고 놀까를 수연이와 톡으로 심도있게 고민하고있던 중에 문득 들어버린 이런 나의 생각을 넌지시 수연이한테 전했다. 그랬더니 수연이가 '하긴 나도 조카 빨리 보고싶긴한데 우리가 통 시간을 안주긴했네...' 라며 마침 보고싶던 영화가있다며 오늘은 둘이 영화나 보자고 제안을 해왔다. 나는 별생각없이 당연 오케이 콜! 을 외쳤고 퇴근하면서 언제나 처럼 우릴 기다리고있을 누나한테도 있는 그대로 말했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넌씨눈이었던 것 같다고... 조카 좀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누나가 '넌 그런 얘길 아무렇지않게 나한테 하고싶니?' 하며 면박아닌 면박을 주고 알았다며 수연이랑 데이트 잘하라고 응원을 해주더라ㅋㅋㅋ
괜히 머쩍게 뒷대가리 긁적 한번 하고는 알았다고 하고 수연이랑 만나서 저녁을 챙겨 먹고 영화를 봤었다. 
뭐 니들이 기대하는 그 뒷이야기야 시골 개울가에서 물안경 끼고 다슬기 줍는 것 마냥 훤하게 알 것 같다만 저 날 그런 일은 안일어났었다.암튼 간만에 돌아와서 미리 써논 것 도 없이 주절이 주절이 단번에 써내려온 양 치고는 많지 않냐..(그렇다고 해줘라..)한번에 수정도 없이 쭉 써내려온 걸 보니 새삼 아직도 하소연 할게 많이 남아있었나보다... 싶기도 하다.갑자기 이야기가 급똥 참다가 변기 앉았는데 똥 방울 한번 싸고 끊긴 것 마냥 끊겨버린 듯한 찜찜함에 잉 뭐야 시발 뭐야? 하고 있을 니들 얼굴이 선해서 타자를 치는 지금 이 와중에도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지만 ㅋㅋㅋ 일부러 노린건 아니니 이해 좀 해주길 바란다... 쓰다보니 졸린걸 어쩌냐...내일 또 나는 출근을 해야하는데...아무튼 오랜만에 돌아와서 반가웠고 조만간 또 근황에 대해서 이어나가보도록하마...

p.s 이제는 제목을 좀 바꾸고 싶긴한데 이제와서 바꿔봐야 니들만 더 헷갈릴 것 같고 그나마 남아있을 내 글 기다리던 놈들이 못찾을 것 같아서..그대로 유지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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