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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때 산불끄러 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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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10:17 조회 57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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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은 진짜 산불의 시기라고 할 만큼 전국에 산불이 잦았던건 대부분이 알고 있을거임. 대표적으로 강원도 다 태워먹을 뻔한 산불이 있고 ㅇㅇ


나는 당시 좆 후방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었음. 53사단 ㅇㅇ


당시 부산에도 산불이 좀 크게 났었음. 해운대 산 몇개 태워먹고... 듣기로는 모 할머니 분께서 산에서 화전하다가 축구장 수십개 넓이의 산을 태워먹었다는데 그건 뭐 크게 우리랑 상관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사단에서도 결국 군 병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하 연대 대대들 병력을 차출해감.

우리 연대는 그냥 연대본부 직할중대 애들 다 데리고 갔었음. 필수 배차 제외하고 배차 다 짜른다음에 수송대 애들 다 끌고가고 기동중대 필수 위병소 근무자 몇명 빼고, 다른 중대애들도 그냥 다 끌고 감.


처음에 산에 갔을때, 진짜 산불로 잿더미가 된 산을 처음 봤었는데 나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었음. 좀 큰 나무가 형체만 남고 완전히 새까맣게 그을려 있고, 땅에서는 연기가 계속 나옴.

땅이 잿더미로 쌓여 있어서 존나 미끄럽고;; 경사길 오르는데 몇번 미끄러지고 좃될뻔하기도 했었음.


진짜 좆같이 넓은 산을 군인들 소방관들 공무원들 민간단체분들 다 흩어져서 불 끄러 다니는데 


하루종일 불 끄러 다니니까 진짜 평소에 거의 안먹던 시레기 국 마저 존나 맛있더라. 거기다가 민간단체에서 먹을거 진짜 엄청나게 많이 지급해 주더라. 


거기다가 타연대 타대대 아저씨들 존나 좆뺑이 치는거 보니까 약간 같이 고생한다는 생각에 서글프기도 하고;


산에서 4시간 넘게 불 끄다가 잠시 산에서 내려왔는데 연대장왔다고 내려온지 5분만에 다시 올라가기도 하고


다시 4시간 넘게 산에 있다가 내려오니까 국방일보에서 사진 찍으러 왔다고 산에 다시 올라가실? 했는데 미쳤다고 사진찍으러 다시 산에 올라가나;;


진짜 산불 끄러 다니는거 보통일이 아님. 거기다가 운 나쁘면 소방헬기에서 뿌리는 물 직빵으로 맞기도 함.


너무 어두워져서 연대로 복귀해서 뉴스 보니까 강원도는 더 헬이 됬더라고. 시발 ㅎ 국방일보에서 걔네들 좆뺑이 치는거 보니까 짠하드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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