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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기어를 넣고 리어미러를 보며 그녀는 천천히 차를 후진했다.모나코 핑크를 칠한 자그마한 쉐보레 스파크가 좁아터진 주차장을 무당벌레처럼 이리저리 비집더니 이내 울퉁불퉁한 시멘트 도로를 따라 크게 커브를 돌며 교문을 통과했다.계획서를 마저 작성하여 넘겨주고 밀린 약간의 잡무를 처리하자 벌써 저녁시간이었다."지겨워, 지겨워.."일주일 후면 방학이 시작되고 계획대로라면 그 다음주부터 열흘간 영어마을이 시작될 것이다.그 사이에 집에도 내려갔다 와야 할테고 방학전 마지막 시험을 본 학생들의 성적도 내야 할 터였다.그녀가 한…

  • 작은 악마들어둠속에서 등장한 광현의 손에 들려져있던것은 두꺼운 검은색의 가죽끈이었다. 가죽끈은 바닥으로 늘어진채그림자속으로 연결돼어있었는데 광현이 손이 움직이자 끈도 당겨져 따라서 같이 들어왔다.선주도 선우와 같이 끈에 이어져 있던것을 보았을때 그녀도 눈이 커져버렸다."으르르르르르...."무언가 소름끼치는 물체가 어둠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내 여자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끈에 묶여 밀실 안으로끌려왔던것은 털이 새카맣고 덩치가 꽤나 큰 사냥개였다. 녀석은 인간이 자신의 목줄을 잡고 계속해서강제로 끌고오자 상당히 화가 난 …

  • 그렇게 다시 부드러운 아주머니의 피부를 느끼며 땀으로 인한 끈적함도 불쾌하지 않게 잠이든다.. 아직은 새벽이 추운가.. 내곁에서 나에게 붙어오는 느낌이 싫지 않다.. 술에 취해 격한 섹스에 의해 잠든 그녀는 나를 더 안아온다.. 조금식 햇살이 창가를 넘어 올때.. 나는 자지에 압박감을 느끼며 일어난다.. "어머 깼어.. 추하지 늙은 몸뚱이.."."그렇지 않아.. 계속해.."."츱.. 쫍... 할짝..".눈을 감으니 더 선명하게 들리는 그녀의 자지 빠는 소리.. 입안 가득 담아 목…

  •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러 간 것 같다.그동안 몇명이나 내 위를 거처 갔을까? 마음이 의외로 담담해 미선은 침착성에 놀란다.주변을 둘러 보았다. 혜영언니만 있다."더러운년 이제 옷입고 집에가."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옷을 찾았다.팬티를 입을때 나의 보지를 보았다. 피와 하얀정액이 서로 엉켜 말라 붙어 있다.눈에서 눈물에 핑돌았다.순결을 그리 생각 한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잃고 싶지는 않았다. 최소한 처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었다. 이렇게 기억도 없이 잃을줄은 한번도 생각하지않았다.아랫배에서 통증이 느껴진…

  • 혼자가 된 강민우는 TV 리모컨을 켰다. TV채널을 이리저리 바꾸다가 뉴스 화면이 바뀌고 추적60분 프로그램의 사이비 신흥종교에 대한 고발이 재방영되고 있었다. 사이비 종교 단체에 억류되었다가 탈출한 여인의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왔다. 방송국 PD를 마주하고 앉은 여인이 흐느끼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학자금을 마련하려고 물건을 파는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빚더미에 앉게 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월급을 많이 받으려면 조장으로 직급이 올라가야하는데 조장이 되려면 판매원을 열 명 확보해야 돼요. 그러나 조장이 되…

  • 부둣가가 멀지 않은 인천의 외곽지대, 굵은 눈송이가 떨어지고 있었다. 시야를 가리는 함박눈이었다.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은 종종걸음을 치기도 하지만, 개들은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개들이 눈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사물의 움직임에 민감하고 자극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따금 부둣가에서 울리는 뱃고동소리가 이국적으로 기분을 만든다.대로변의 다방에서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한적한 다방이지만 이따금 몰려드는 손님들이 다방 안을 시끌벅적하게 만든다. 주로 배달을 많이 하기에 손님들이 몰려 나간 다방 안은 조용해졌다. …

  • 곽춘호의 시신을 들여다보던 강민우는 섬뜩해져서 오싹하고 소름이 끼쳤다. 곽춘호의 얼굴과 몸에 문신을 하듯이 칠해진 검은 립스틱! 이진아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최중혁이 전화를 받을 때 들리는 목소리도 떠오른다. 밀짚모자를 쓴 여자가 목장에서 나갔다는 말! 그렇다면 밀짚보자를 쓰고 달아난 여자가 이진아란 말인가. 강민우는 부정하고 싶었다.두리번거리던 강민우의 시선이 화장대위에 놓인 오디오를 향했다. 진열장과 화장대 서랍을 뒤지던 조경정이 무심코 오디오를 손으로 만졌다. 지나치려던 조 경정이 멈추어 섰다. 따뜻한 온기를 느낀 조…

  • 곽춘호의 억센 팔에 안긴 이진아는 고무장갑을 낀 채 싱크대를 붙들고 어찌해야할지 고심하였다. 거실에서 울리던 전화벨 수리가 끊어졌다. 얼마든지 뿌리칠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지만 아직은 곽춘호를 통해 알아 낼 것이 많았다. 곽춘호의 손길이 팬티 속을 더듬는 순간 다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진아의 팬티 속에서 손을 빼낸 곽춘호가 입맛을 다시며 돌아섰다.“이런, 제기랄........”“누구시오?”곽춘호가 거실로 나가서 전화를 집어 들고 큰소리를 질렀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이진아는 곽춘호가 통화하는 전화소리에 귀를…

  • 노을도 사라진 군산의 바닷가 외항의 항구에는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여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외항에는 정박해있는 외국선박 몇 척이 작은 섬처럼 떠 있었다. 항구로 들어오는 도로와 도심지로 빠지는 길목에는 검문소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있고 정복을 한 경찰과 사복형사들이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다.관음사 방향에서 전조등을 켠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검문소 앞으로 다가와서 멈추었다. 구급차의 운전석 유리창이 내려지고 흰 가운과 마스크를 구급대원이 다가오는 검문경찰에게 증명서를 내보였다. 검문경찰이 증명서를 받아들고 손전등으로 비추어 확인한…

  • 신경세포가 한곳으로 몰린 그녀의 혀가 강민우의 입속으로 강하게 빨려 들어갔다. 나희는 온몸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정열적인 키스를 하는 그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민우의 손가락 사이에 끼인 젖꼭지가 방향을 잃고 몰려다니다가 돌기를 일으키고 곤두섰다. 입술과 젖꼭지를 애무당하는 나희는 아늑한 희열의 나락으로 떨어져 내려갔다.“민우 씨! 사랑해요.”“나희! 사랑해.”타액을 들이마시고 입술에서 떨어진 강민우의 혀가 그녀의 귓바퀴에서 목덜미로 훑어 내려가면서 더운 열기를 불어 넣었다. 남자의 뜨거워지는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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